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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시아, 1월 재정적자 30조…“원유 판매 감소·전쟁비 폭증 탓”

등록 2023-02-07 18:12수정 2023-02-07 18:33

5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거리 모습. AF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거리 모습.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달 석유판매 수익 감소와 국방비 지출 증가로 1조7600억루블(30조92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6일(현지시각) 러시아 재정부를 인용해 러시아가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로 얻는 재정수입이 지난해보다 46%가 줄어든 4260억루블(7조4850억원)을 기록해 재정적자 폭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산 우랄 원유값은 떨어지고 천연가스 수출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랄유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국제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보다 훨씬 싸게 거래돼 왔다.

이에 견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재정지출은 지난해보다 59%나 치솟은 3조1200억루블(55조1200억원)에 이르렀다. 올해 3조5천억루블(61조9200억원)로 책정된 국방비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지난 1월 한달 동안 기록한 재정적자는 올 한해 예상했던 적자폭의 60%에 해당하는 것이다. 러시아 재정부는 올해 재정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재정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투자은행 ‘BCS 글로벌 마켓’의 나탈리아 라브로바는 “수입과 지출 양쪽에서 러시아의 재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수입의 절반을 석유와 천연가스 판매 수입으로 충당하는 러시아는 지난해 서구가 원유 금수 조처에 나서자 중국과 인도 등에 헐값에 원유를 넘겼다. 러시아의 우랄유는 지난달 배럴당 평균 49.8달러(6만2600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41% 하락한 것이고, 러시아가 예산을 짜며 계상했던 배럴당 70달러에도 한참 밑도는 금액이다.

러시아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지난해 ‘국가복지펀드’에서 보유한 중국 위안화와 금을 385억루블(6804억원)어치 팔았다. 또 올해 국채발행 규모를 애초 1조7천억루블(30조400억원)에서 2조5천억루블(44조1800억원)로 늘리고 우선 올해 첫 분기에 8천억루블(14조1300억원) 어치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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