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내년부터 약국을 통해 18~25살에게 콘돔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푸아티에서 열린 청년 보건을 주제로 한 국가재건위원회에 나와 “성병 예방을 위한 작은 혁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프랑스는 이미 2018년 12월부터 의사나 조산사 처방이 있으면 콘돔 구입 비용을 환급해주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25살 이하 여성에게 피임약이나 피임패치 등도 무료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청년들의 피임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는 당초 18살 이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의 성교육과 관련해 “우리는 이 분야를 잘 하지 못하며, 현실은 이론과 매우 매우 다르다”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고 있는 만큼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범을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실외에서, 지난 5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지만, 독감에 세기관지염 유행까지 겹치자 보건 규칙을 바꿀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