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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유럽 폭염 이유 있다…30년간 세계평균 갑절로 기온 올라

등록 2022-11-03 08:31수정 2022-11-03 09:29

9월11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폭염으로 잔플뢰르 빙하가 녹으며 드러난 길을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9월11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폭염으로 잔플뢰르 빙하가 녹으며 드러난 길을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30년 동안 유럽의 기온 상승 폭이 세계 평균의 두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기온이 오르면서 유럽에선 앞으로도 폭염, 홍수 같은 재난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현지시각)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21년까지 30년 동안 유럽 지역의 기온은 10년에 0.5도씩 상승했다. 이는 세계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것이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기온이 빨리 오르는 지역이기도 했다. 보고서는 향후 지구 온난화 속도와 관계없이 유럽의 기온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 알파인 빙하는 1997년부터 2021년 사이에 30m가 줄었고 그린란드에선 얼음이 빠르게 녹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여파로 유럽은 올해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는 “기후변화가 계속되면서 기록적인 폭염, 산불, 홍수를 포함해 여파가 사회·경제·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기상기구는 유럽 가운데서도 서유럽과 남유럽 지역의 폭염을 가장 우려했다. 또 성인보다 어린이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에 취약하다고 짚었다. 유니세프의 어린이 기후위험 지수에 따르면, 유럽의 약 1억2500만명의 어린이가 ‘중간보다 고위험’ 국가에 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유럽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기후변화 대응에서 ‘모범생’으로 꼽히는 곳이라는 점이다. 국가 간 협력을 통해 개별 국가가 아닌 유럽 지역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과 2020년 사이에 31%가 감소했다.

페테리 타알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유럽은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온난화의 생생한 장면을 보여준다”며 “기후변화를 잘 대비하는 사회도 극단적인 날씨의 영향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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