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영상’으로 논란에 휘말렸던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약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핀란드 공영방송 <윌레>(YLE)는 22일(현지시각) “지난 금요일 총리가 받은 마약 검사 결과가 오늘(22일) 나왔는데 음성이었다”며 “테스트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총리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윌레>는 “검사는 소변에서 채취한 종합적인 약물 검사였고, 이런 방식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마린 총리는 한 가정집에서 열린 파티에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 인사 20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이 파티에서 마린 총리가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됐고 이후 재계와 정계 등 일각에서는 총리가 마약을 복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린 총리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나는 평생 마약을 한 적이 없고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며 “오늘(지난 19일) 마약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1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약 복용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것이다. 마린 총리는 파티 논란에 대해 가볍게 술을 마시긴 했지만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파티 현장에서 마약을 본 적도 없다고 반박해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