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티브이>의 케이트 맥캔(가운데)이 26일(현지시각) 리시 수낵 전 재무부장관(왼쪽), 리즈 트러스 외교부장관 등 두 영국 총리후보와 함께 나란히 있다. 이날 두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은 진행을 맡은 맥캔이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중도에 중단됐다. PA AP 연합뉴스
영국 총리 후보를 뽑는 보수당 경선 텔레비전 토론이 진행자가 갑자기 졸도하는 바람에 중도에 중단됐다.
26일(현지시각)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총리 후보 두 명이 텔레비전 토론을 하던 중 진행자인 언론인 케이트 맥캔이 갑자기 “꿍”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고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토론 방송은 더 진행되지 못하고 중단됐다.
토론을 주관한 <더선>과 <토크TV>는 매캔의 건강은 괜찮지만 방송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는 의학적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 언론은 “시청자와 청취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트위터에 맥캔의 건강이 괜찮다는 소식에 안도했다며 다시 토론회가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 화면을 보면, 트러스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얘기하는 도중 무언가 부딪히고 넘어지는 소리가 났으며 트러스 장관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발언을 중단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을 보수당 대표는 다음달 초부터 9월2일까지 이들 두 후보를 상대로 한 보수당원의 우편 또는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다. 보수당은 최종 결과를 9월5일 발표할 예정이며, 다수당인 보수당의 새 대표로 뽑히는 이가 새 영국 총리가 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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