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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시아, ‘셸 ’통한 독일 가스 공급 중단…수출 중지 확대

등록 2022-06-01 11:49

가스프롬, 루블 결제 거부 이유로 1일부터 중단
독일 공급 가스 전체 양 중 일부지만 첫 사례
덴마크와 네덜란드 회사에도 공급 중단 통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루블화 결제 거부를 이유로 다국적 에너지 기업 ‘셸 에너지 유럽’을 통한 독일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회사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가스 공급을 중단해,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가스프롬은 31일(현지 시각) 셸 에너지 유럽이 루블 결제를 거부했기 때문에 6월1일부터 이 회사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셸 에너지 유럽이 독일에 공급하는 러시아산 가스의 양은 연간 약 12억㎥로 독일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전체 가스의 약 2.5% 정도다. 이번 조처는 러시아가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이며 자국 가스 주요 소비국인 독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중단한 첫 조처다. 가스프롬은 덴마크와 네덜란드 대형 에너지 회사 오스테드와 가스테라에도 1일부터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셸 에너지 유럽과 오스테드, 가스테라가 가스프롬의 공급 중단 조처로 가스를 완전히 구할 수 없게 된 것은 아니다. 유럽 가스 시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러시아산을 비롯한 가스를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세 회사 모두 유럽 가스 시장 등을 통해 부족분을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역내 천연가스 공급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가스프롬의 이 조처가 가격 상승을 가속할 수 있다. 네덜란드 가스회사 가스테라는 성명에서 “유럽 가스 시장은 고도로 통합되어 있고 크다”며 “하지만 (가스프롬 가스 공급 중단이) 수요 공급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유럽 시장이 심각한 결과 없이 공급 손실분을 흡수할 수 있을지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31일 자국이 지정한 이른바 ‘비우호국’들은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로 내야 한다는 대통령령을 내렸다. 이후 러시아는 루블 결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폴란드·불가리아·핀란드에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한편, 유로연합 통계국은 유로존(유로를 통화로 사용한 국가들) 5월 소비자물가지수(속보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1% 상승해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큰 요인으로 5월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39.2%에 달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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