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러시아 병사 “자전거 탄 남성 소총으로 사살”…전쟁범죄 첫 인정

등록 2022-05-19 14:07수정 2022-05-19 14:22

우크라이나 법정서 ‘민간인 사살’ 밝혀
살인죄 인정시 최고 종신형 선고 가능
18일 키이우의 법정에서 민간인 사살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군의 바딘 시시마린 병장 근처에 유족이 앉아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18일 키이우의 법정에서 민간인 사살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군의 바딘 시시마린 병장 근처에 유족이 앉아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 병사가 우크라이나 법정에서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를 인정했다. 러시아의 침략 이후 첫 전쟁범죄 인정이다.

러시아 제4근위 탱크사단 소속 바딘 시시마린(21) 병장은 18일(현지시각) 키이우의 법정에서 개전 직후인 지난 2월28일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의 추파히우카에서 자전거를 탄 62살 남성을 AK-47 소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시인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다.

재판은 3명의 법관이 주관했으며, 피고가 범죄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형량은 법관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 그는 살인죄로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원고로 나선 검사가 이날 법정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시시마린 병장을 포함한 러시아군 장병들은 러시아군 호송대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뒤 민간인 차량을 공격, 탈취해 몰고갔다. 이들은 나중에 비무장 민간인이 자신의 집 근처에서 통화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 러시아군 병사 중 한 명이 시시마린 병장에게 “총을 쏘아 우크라이나군에게 우리를 봤다고 알려주지 못하게 하라”고 했고, 이에 따라 시시마린 병장이 차량 유리창 너머로 총을 쏘아 그를 사살했다.

안드리 시누이 검사는 법정 밖에서 언론에 “총을 쏘라는 명령은 군사 명령으로 볼 수 없다”며 “발포 명령을 한 사람은 그의 지휘관이 아니었고, 시시마린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만건 이상의 전쟁범죄를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검찰총장 이리나 베네딕토바는 이 중 40건에 대해 기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