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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마리우폴 제철소 내 민간인 연이틀 탈출…유엔 구조 작업 시작

등록 2022-05-01 21:50수정 2022-05-02 02:42

일시적 휴전 합의 뒤 수십명 나와
민간인 1천여명 여전히 갇혀 있어
마리우폴 주민들 외부 이동도 허용
러시아군이 거의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30일 주민들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외부 탈출을 허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리우폴/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거의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30일 주민들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외부 탈출을 허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리우폴/타스 연합뉴스
민간인 1천여명이 물과 식량 부족에 허덕이며 갇혀 있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제철소에서 일부 민간인이 30일과 1일 잇따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낮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던 민간인 40여명이 러시아군의 호위 속에 유엔 로고가 붙은 버스를 이용해 인근 마을에 도착하는 모습을 자사 사진기자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민간인의 대규모 희생이 우려되자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러시아의 동의 아래 민간인 외부 대피 작전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유엔이 마리우폴 제철소 민간인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 관계자는 민간인 20명이 30일 제철소에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뱌토슬라우 팔라마르 아조우연대 부사령관은 이날 아침 6시부터 몇시간 동안 러시아 쪽과 일시적인 휴전에 합의하고 민간인 20명을 러시아군과 합의한 지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제철소를 빠져나간 이들은 여성과 아이들이라며 “이들이 합의된 이동 지역인 자포리자로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제철소 내 민간인 탈출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며 모든 민간인이 무사히 빠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당한 군인들도 빠져나갈 수 있게 허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러시아군의 점령 시도에 맞서 해병대와 아조우연대 소속 군인 2천여명이 저항하고 있으며 민간인도 1천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0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이 부상을 당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해병대 관계자가 밝힌 바 있다. <시엔엔>은 미국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 건물이 거의 모두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 도시 대부분을 점령하고 외부의 접근을 차단해왔는데, 마리우폴 시의회는 1일부터 외부로 가기를 원하는 주민들은 이동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동·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 오데사 공항의 활주로가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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