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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집단학살 피해 우크라 부차 시장 “러군, 키이우 점령 못하자 불만 분출”

등록 2022-04-04 22:41수정 2022-04-04 22:58

“푸틴 대통령이나 쇼이구 장관에게 허가 받았을 것”
젤렌스키 대통령 “서구 지도자들 이곳에서 참상 봐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집단학살이 발견된 북부 도시 부차를 방문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부차/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보이는 집단학살이 발견된 북부 도시 부차를 방문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부차/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수백명의 민간인을 ‘집단학살’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부차의 시장이 “우리는 (이 참사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사가 확인된 지 하루 만에 현장을 찾아 세계 지도자들이 “이 참상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4일 미국 <시엔엔>(CNN)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여기서 발생한 잔혹행위와 관련해 러시아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앞선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차를 포함한 키이우 주변 도시에서 민간인으로 보이는 주검 410구를 발견했고, 1~3일까지 140구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부차는 전쟁 사흘째인 2월26일 러시아군에 점령돼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접근이 이뤄지지 못했다.

페도루크 시장은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에 대해 “점령자들에 의해서 무차별적으로 살해됐다. 많은 이들이 나이 많은 사람들이었다”며 “우리는 러시아 점령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으로부터 ‘그린 라이트’(실행허가)를 얻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들이 키이우를 점령할 수 없게 되자 그들의 욕구불만을 부차나 주변 지역에 배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달 넘는 러시아의 점령으로 인해 “절반이 넘는 도시가 파괴되었다”면서 “전쟁으로부터 평시의 삶으로 전환하기 위해” 매우 바쁘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사가 확인된 지 하루만인 4일 부차를 방문했다. 방탄조끼를 입고 현장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어야 하느냐를 두고 결정을 내린 주요국의 핵심적인 지도자들은 여기에 와서 이 참상을 봐야 한다. 바로 이것이 러시아와 시시덕거린 결말”이라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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