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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현장] 피난길, 아이들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등록 2022-03-17 10:50수정 2022-03-17 11:02

우크라이나 접경지대를 가다 : 폴란드 바르샤바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서 한 어린이가 기부상자에 담겨있는 옷 중 입을 옷을 고르러 간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서 한 어린이가 기부상자에 담겨있는 옷 중 입을 옷을 고르러 간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폴란드로 입국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후 누계 189만 3천 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전쟁 이전부터 난민 수용 시설을 준비하고,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15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던 폴란드는 수용 한계를 넘어선 지금까지도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경 도시뿐만 아니라 수도 바르샤바에서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같은 날 저녁 바르샤바의 서부 버스터미널 승차장에는 버스에 타려는 사람들과 구호품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늦은 시간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이곳까지 온 피란민들은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버스 터미널인 이곳에서 다음 행선지로 떠나기 위해 준비한다. 통신사들이 무료로 나눠주는 유심칩 등을 구해 통신을 확보하고 당장 필요한 옷가지 등을 구하기 위해 어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아이들은 기다린다. 짐 위에 앉아 또래와 장난을 치거나, 길동무가 되어준 인형을 품에 안은 채 빠르게 움직이는 주변을 바라본다. 아직 종착지를 찾지 못한 채 다시 길 위에서 하루를 견딘 우크라이나 피란민 어린이들의 사진을 모아본다.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엄마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아이들이 가방 위에 앉아 쉬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엄마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아이들이 가방 위에 앉아 쉬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한 아기가 어머니와 대화하는 오빠의 품에 안겨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가족과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한 아기가 어머니와 대화하는 오빠의 품에 안겨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옷과 기저귀, 퍼즐 등 물품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고르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옷과 기저귀, 퍼즐 등 물품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고르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저귀가 들어있는 기부 상자를 자원봉사자가 열자 사람들이 빠르게 집어들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저귀가 들어있는 기부 상자를 자원봉사자가 열자 사람들이 빠르게 집어들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옷과 기저귀, 퍼즐 등 물품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고르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옷과 기저귀, 퍼즐 등 물품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고르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속옷 사이즈를 자원봉사자가 이야기하자 원하는 사람이 서둘러 가져가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속옷 사이즈를 자원봉사자가 이야기하자 원하는 사람이 서둘러 가져가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옷과 기저귀, 퍼즐 등 물품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 고르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옷과 기저귀, 퍼즐 등 물품을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 고르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서 한 이동통신사 직원(오른쪽 둘째)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한 여성에게 폴란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유심을 나눠주며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서 한 이동통신사 직원(오른쪽 둘째)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한 여성에게 폴란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유심을 나눠주며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바르샤바에 도착한 난민들이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버스 터미널인 이곳에서 모들린 공항, 루블린, 포즈난 등 여러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바르샤바에 도착한 난민들이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버스 터미널인 이곳에서 모들린 공항, 루블린, 포즈난 등 여러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바르샤바에 도착한 난민들이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버스 터미널인 이곳에서 모들린 공항, 루블린, 포즈난 등 여러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바르샤바에 도착한 난민들이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버스 터미널인 이곳에서 모들린 공항, 루블린, 포즈난 등 여러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옷 중 입을 옷을 고르러 간 엄마를 한 어린이가 인형을 가지고 놀며 기다리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16일(현지시각)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 서부 버스터미널 들머리에 마련된 천막에서 기부받은 옷 중 입을 옷을 고르러 간 엄마를 한 어린이가 인형을 가지고 놀며 기다리고 있다.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바르샤바/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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