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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현장] 아이들의 눈에 비친 전쟁의 얼굴

등록 2022-03-08 17:59수정 2022-03-08 18:11

우크라이나 접경지대를 가다 :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7일(현지시각) 낮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는 열차에 어머니와 함께 올라탄 한 어린이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7일(현지시각) 낮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는 열차에 어머니와 함께 올라탄 한 어린이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 기차역,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분주히 오고가는 승강장에서 7일 낮(현지시각) 플룻 선율이 흘러나온다. 음악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을 위로하고자 폴란드 국경을 찾아 ‘위로 공연'을 펼치는 플룻연주자 솔송나무 씨의 연주다. 승강장 의자에 앉아있던 아이의 시선이 잠시 연주자에게 가 닿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18∼60살 남성들에게 참전을 위해 징집령을 내리면서 가족 중 전투연령대 남성들은 고향에 남았다. 때문에 피란길에 오른 난민들은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이다. 이날 유엔(UN) 난민고등판무관실은 “우크라이나에서 173만5068명이 피란했다”고 밝혔다.

전쟁에서 비롯된 참혹함이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탓에 어른들은 최대한 아이들을 보호하려 하지만, 그 비극을 다 가릴 수야 없는 일이다. 고향을 등지고 달리는 기차의 창밖 풍경에서, 인터뷰 중 터져나오는 어머니의 울음에서 아이들은 전쟁을 느낀다. 그래서 현장의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초코바와 인형을 건네고 이들이 따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이들을 보호하려 애쓴다. 전쟁은 이미 아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하지만 훗날 아이들이 이 때를 돌아볼 때, 낯선 어른들이 건넨 친절과 온기를 잠깐이라도 기억할 수 있기를. 폴란드 프셰미실 기차역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모습을 모아본다.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 2번 승강장에서 플룻연주자 송솔나무씨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 2번 승강장에서 플룻연주자 송솔나무씨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 승강장에 바르샤바행 열차에 오르려는 시민들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 승강장에 바르샤바행 열차에 오르려는 시민들과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국경지역도시 프셰미실 중앙역 3번 승강장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온 어린이들이 탑승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국경지역도시 프셰미실 중앙역 3번 승강장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온 어린이들이 탑승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 들머리에서 한 가족이 앉아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 들머리에서 한 가족이 앉아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승강장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딸을 데리고 국경을 넘은 한 여성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다 우는 모습을 딸이 바라보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7일(현지시각)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승강장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딸을 데리고 국경을 넘은 한 여성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하다 우는 모습을 딸이 바라보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 2번 승강장에서 한 우크라이나에서 온 어린이가 담요를 뒤집어쓰고 추위를 피하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 2번 승강장에서 한 우크라이나에서 온 어린이가 담요를 뒤집어쓰고 추위를 피하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낮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서 어린이가 바닥에 담요와 외투를 깔고 잠을 자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낮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서 어린이가 바닥에 담요와 외투를 깔고 잠을 자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낮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서 바르샤바, 제슈프 등에서 머무를 수 있는 무료 숙소를 제공한다는 손팻말을 한 남성이 들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낮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서 바르샤바, 제슈프 등에서 머무를 수 있는 무료 숙소를 제공한다는 손팻말을 한 남성이 들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무료 음식을 배식받는 한 여성이 지급받은 유심과 생리대를 들고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무료 음식을 배식받는 한 여성이 지급받은 유심과 생리대를 들고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승강장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는 할머니 옆에서 한 어린이가 책을 읽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승강장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는 할머니 옆에서 한 어린이가 책을 읽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프셰미실 중앙역 대합실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가 아기를 안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탄 한 가족이 열차가 역을 출발하자 손을 흔들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7일(현지시각)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탄 한 가족이 열차가 역을 출발하자 손을 흔들고 있다.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프셰미실/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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