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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 “우크라이나, 협상 거부”…우크라 “비현실적 조건 안돼” 맞서

등록 2022-02-27 12:07수정 2022-02-27 16:14

러 “25일 진격중지했다가 협상거부로 26일 재개” 주장
우크라 “최후통첩식 수용못해”…미 “총구 들이댄 채 외교 안돼”
우크라이나 군인이 26일(현지시각) 키예프 바실키프 공군기지에서 임무를 하고 있다. 키예프/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이 26일(현지시각) 키예프 바실키프 공군기지에서 임무를 하고 있다. 키예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협상 추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거부했다”며 군사작전 재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협상 조건이 비현실적”이라고 맞받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물궁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해 전쟁을 장기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어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열리길 기대하면서 러시아군에 진격 중지를 명령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기 때문에 오늘 오후 러시아군의 진격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르기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시간과 장소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정전과 평화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양쪽은 협상 장소를 둘러싸고 입장이 엇갈려 논의가 더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하자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다”며 거부하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준비했지만, 러시아군이 공격 수위를 높이는 등 협상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행동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강요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최후통첩이나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도 협상이 무산된 것은 러시아의 조건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중재자를 통해 전달한 조건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우리를 항복시키려는 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제안한 조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협상 제안이 “총구로 위협하며” 외교를 하려는 시도라며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다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군사행동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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