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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시아, 미국 등 우려대로 우크라에 ‘세 방향’ 전면 공격 감행

등록 2022-02-24 20:11수정 2022-02-25 02:32

우크라 외교장관 “여러 방향에서 이어지는 전면 공격”
키예프 일거에 장악되면 정부 허무하게 붕괴될 수도
24일 러시아가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거리에 미사일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키예프/AFP 연합뉴스
24일 러시아가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거리에 미사일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키예프/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새벽(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결정하며 러시아의 전방위적 공격이 시작됐다. 미국 등이 우려했던 대로 우크라이나와 직접 국경을 맞댄 동쪽 전선은 물론 벨라루스와 맞대고 있는 북쪽, 크림반도 등 흑해 방향의 남쪽 세 방향에서 침공이 이어지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동부만이 아니라 여러 방향에서 이뤄지는 전면적인 공격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무너지지 않았다.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치열한 교전이 이뤄지는 곳은 푸틴 대통령이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운 돈바스 지역이 있는 동부 전선이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경찰을 인용해 동부 루간스크(루한스크)주의 두 마을이 러시아군에 의해 제압됐다고 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루간스크주 서쪽의 하르키우주의 우크라이나 공군 기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북쪽 벨라루스 국경에서도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이 포병, 중장비 무기, 소형 무기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국경부대와 순찰대, 검문소를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부 국경 지대에서 러시아군은 먼저 군 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등을 공격한 뒤 국경 안쪽 5㎞까지 밀고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이 뚫리면 불과 100㎞ 정도 떨어진 수도 키예프가 러시아의 공격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 국영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 공수부대 병력들이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공항과 공군기지를 장악하면, 주변 주요 도시가 고립돼 공격에 취약해진다. 특히 러시아의 기습 공격으로 수도 키예프가 일거에 장악되면 우크라이나 정부 주요 인사들이 위험에 노출돼 통치 기능이 붕괴될 수 있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항전 의지도 급속히 위축된다. 미 상원 정보위 소속 마코 루비오 의원(공화당)은 “러시아 공수 병력들이 키예프 공항을 장악하려고 시도 중이다. 그 도시로 날아와 점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2014년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등 남쪽 국경을 통해서도 침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군의 것으로 보이는 전차와 장갑차 등이 진입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전방위적 침공’으로 확인되며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선택하면 난민 500만명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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