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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러 “도네츠크·루간스크가 군사지원 요청”…우크라 침략 명분 쌓나

등록 2022-02-24 08:59수정 2022-02-24 09:16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23일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루간스크에서 벌지 않은 마을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카테리니브카/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23일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루간스크에서 벌지 않은 마을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카테리니브카/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각)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 대변인은 이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대표 데니스 푸실린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대표 레오니드 파세치크가 우크라이나군의 침략을 격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 공화국의 군사지원 요청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파병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두 공화국의 분리 독립과 주권을 인정한 뒤 이들 공화국과 “다른 국가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공동 방어와 평화 유지를 위해 즉각 협의하고, 그런 위협과 공격 행위에 대응하는 모든 조처를 할 의무를 진다”는 내용의 군사협력이 포함된 우호·협력·상호원조 조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은 “지금 당장 군대가 돈바스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공화국의 요청이 있으면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 공화국의 군사 지원 요청으로 러시아는 파병을 위한 절차적 조건을 갖춘 셈이 됐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에 공개된 이들 공화국 대표의 편지를 보면, 이들은 민간인 피해와 인도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들은 편지에서 우크라이나 무장병력의 군사 공격으로 유치원과 학교를 포함한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있다며 “키예프 정권의 행동은 돈바스 지역에서 전쟁이 종식되는 것을 거부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을 군사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전쟁 명분을 쌓기 위한 위장술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위장술책이라고 부를 것이며,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왜곡하는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려는 노력이라고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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