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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바이든 “동유럽에 병력 3천명 추가 파병”…러시아에 대응 강화

등록 2022-02-03 09:23수정 2022-02-03 09:4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동유럽 추가 파병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동유럽 추가 파병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미군 병력 수천명을 동유럽에 추가 배치한다.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강화한 것이어서 러시아의 반응이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병력 3천명을 독일과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에 이동 배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파병 계획이 발표된 뒤 “러시아가 공세적으로 행동하는 한 우리는 동유럽의 나토 동맹국에 ‘우리가 거기에 함께 있다’는 확신을 분명히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독일에 주둔해온 미 육군 신속대응전력인 스트라이커 부대 병력 1천여명이 루마니아로 이동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 육군기지의 제82공수사단 병력 2천명이 폴란드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동유럽에 추가 배치되는 병력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지원에 나서게 된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는 현재 각각 4천명과 900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 커비 대변인은 “이런 조치는 우리가 나토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해 준비돼 있으며 어떤 공격에도 억지·방어에 나선다는 틀림없는 신호”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추가배치가 우크라이나 주변의 긴장 고조에 따른 것으로 영구적이 아닌 일시적 배치라면서 미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들어가 싸우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를 이유로 미군 병력 8500명을 유럽에 파병하기 위한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들은 나토 조약 5조에 따라 유럽 동맹들을 방어해야 하는 의무를 지는 병력으로 이번에 파병이 결정된 3천명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커비 대변인은 “추가 병력이 유럽에 배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나토는 미군의 동유럽 추가 파병에 대해 환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리의 배치는 방어적이며 비례적인 것”이라며 “나토가 모든 동맹국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자국의 안보에 위협 요인이라며, 군병력 10만여명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배치해 위협하는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미-러는 외교적 해법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와 러시아 인근에 공격무기 배치 금지, 동유럽 배치 나토군의 철군 등 안전보장을 요구하는 문건을 미국과 나토에 보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하고 상호 군축과 신뢰 구축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역제안을 한 상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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