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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우크라이나 정부 누리집 다운, ‘러시아 사이버 공격’ 주장

등록 2022-01-17 10:19수정 2022-01-17 10:31

우크라이나 정부 누리집 다운 사태 등 사이버 공격
“러시아가 배후라는 증거 있다”
‘침공 구실만들려는 하이브리드 전쟁 일환’
크렘린, ‘모든 것을 러시아 책임으로 돌려’
사이버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외교부의 누리집에 경고 문구가 뜨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이버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외교부의 누리집에 경고 문구가 뜨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부기관 누리집 등을 다운시킨 사이버공격의 배후는 러시아라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디지털변화부는 16일 성명에서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부 누리집 다운 사태와 관련해 “모든 증거들이 그 사이버 공격 배후에 있는 러시아를 가르키고 있다”며 “모스크바는 하이브리드 전쟁을 수행중이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이 공격의 목적은 “사회를 위협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불안정시키려는 것이다”며 “공공분야의 업무를 중단시키고 우크라이나 당국의 신뢰를 무너뜨리려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구실이 될 수 있는 사건을 만들기 위한 공작을 수행하는 공작원들을 파견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자신에 대한 공격을 조작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구실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직전에 심리전 등을 동원해 침공의 구실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서르히 데미다이억 차관은 <로이터>와 회견에서 “잠정적으로 (해커) 조직 'UNC1151'이 이번 공격에 관련됐다고 믿는다"면서 "이 조직은 벨라루스 정보부와 연계된 사이버 간첩 단체로 러시아 정보부와도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정부 부처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은 "막후에서 벌이지는 더욱 파괴적인 활동을 숨기기 위한 눈가림에 불과하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사보타주 공작이 심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4일 밤 사이버공격의 배후에 러시아 보안요원들이 있다는 첫 징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14일이 시작되면서 이 사이버공격이 일어나 모두 70여개 정부 누리집이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외교부 누리집에는 러시아 및 폴란드 어로 “최악의 사태를 우려하라”는 구절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운된 정부 누리집들은 몇시간만에 곧 복구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컴퓨터보안회사인 디지털셰도우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인 릭 홀랜드는 <아에프페>(AFP) 이런 종류의 공격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교본의 일환이라며 “러시아는 지정학적 반대쪽의 정부나 민간 기관을 어지럽게 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시엔엔)(CNN)에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는 심지어 그 나라의 날씨까지 모든 것을 러시아 책임으로 돌린다”고 부인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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