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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푸틴 “나토 ‘동진’ 안돼…공은 그쪽에” 연초 제네바협상 ‘확답’ 압박

등록 2021-12-23 21:14수정 2021-12-27 09:22

우크라 국경 긴장속 연례회견…“러시아 안전 보장하라”
지난주 옛 소련권 국가들 나토 가입배제 협상초안 전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연례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연례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추가 동진을 금지하는 약속으로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라고 미국 등에 다시 촉구했다.

<에이피>(AP)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23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안전 보장을 원한다”며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나토는 동쪽으로 더 확장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언급은 러시아군 병력 약 10만명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집결해 전쟁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최근 자신이 제기한 요구를 재강조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미국과의 협상에서 신속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은 그들(미국)의 코트에 있다. 우리한테 어떤 답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주 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들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을 뼈대로 한 협상 초안을 미국에 전달한 상태다. 러시아는 라트비아 등 옛 소련에 속했던 나토 회원국들에 이미 배치된 다른 나토 동맹국 병력과 장비도 철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침공설과 관련해서는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급진적 세력의 영향 아래에 있으며, 지금의 우크라이나 정부와는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반러시아적으로 만들고, 현대화된 무기로 군사력을 증강시켜주고 있으며, 그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나토 무기 배치가 레드라인(금지선)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추가 동진 금지를 확실히 보장하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한 나토의 기존 입장은 군사동맹 가입은 개별 국가의 자유의사를 존중해야 하며, 러시아에 나토 회원국을 추가하지 않겠다고 확약해줄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요구에 대한 대응책을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협상 의사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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