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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천연가스 공급 제한’ 질문 거슬렸던 푸틴? 미 앵커에 “예쁜 여자네”

등록 2021-10-15 10:30수정 2021-10-15 11:29

인터뷰 질문에 청중석 보며 비아냥
“이해하기 어려운 말 했냐” 면박도
<시엔비시>(CNBC) 앵커 해들리 갬블이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사진을 1면에 실은 러시아 신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트위터
<시엔비시>(CNBC) 앵커 해들리 갬블이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사진을 1면에 실은 러시아 신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트위터

마초적 언동을 이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 방송 앵커를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과 태도를 보였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더 힐>은 지난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푸틴 대통령의 <시엔비시>(CNBC) 방송 인터뷰에서 나온 부적절한 발언이 뒷말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시엔비시> 앵커 해들리 갬블은 러시아가 가격을 띄우려고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질문했다. 질문이 신경에 거슬렸는지 푸틴 대통령은 남성들로 이뤄진 청중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여자군, 예쁘네. 난 이 사람한테 한 가지만 말하고 있어. 내 얘기를 못 들은 것처럼 곧장 반대되는 얘기를 하고 있네”라며 비아냥거리는 태도를 보였다.

갬블은 얘기를 잘 듣고 있다고 반박하며, 요점은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느냐라고 했다. 이런 반박에 짜증이 난 듯한 표정의 푸틴 대통령은 “잘 들어봐라. 당신은 ‘러시아가 파이프라인으로 유럽에 가스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했잖냐. 잘못 아는 거다. 유럽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있다. 가스프롬(러시아 국영회사)은 10% 늘렸다. 러시아는 공급을 15% 늘렸다. 공급을 줄이지 않고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가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냐”고도 했다.

갬블에 대한 ‘특별 대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갬블은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자신의 다리를 강조한 이튿날 러시아 신문 1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나의 베스트 앵글”이라고 썼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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