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회민주당의 베를린 시장 후보 프란치스카 기파이가 26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베를린/AP 연합뉴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이 16년 집권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첫 베를린 여성 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데페아>(DPA) 통신은 26일 총선과 함께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사회민주당의 프란치스카 기파이(43)가 베를린 시장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기파이는 기독교민주당 소속인 메르켈 총리가 꾸린 대연정에서 가족부 장관을 역임했다.
베를린에서 사민당은 21.4%, 녹색당은 18.9%, 좌파당은 14%를 득표했다. 사민당은 베를린 지방정부에서 녹색당 및 좌파당과의 연립정부를 유지할 전망이기 때문에 기파이는 2위를 한 녹색당 후보를 제치고 베를린 시정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기민당은 18.1% 득표에 그쳤다.
앞서 기파이는 사민당의 연방정부 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시비에 지난 5월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더 큰 꿈은 접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