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고 <로이터>가 4일(현지시각) 로마 교황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청 대변인 마테오 브루니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교황이 전신마취 수술 수술을 받은 뒤 경과가 좋다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수술 내용이나 교황이 얼마나 더 병원에 머물지 등에 대해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올해 84살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 오후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으러 로마 시내에 있는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이곳 10층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교황을 위한 병실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은 것은 2013년 즉위 이후 처음이다. 교황청은 이날 수술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게 아니라 예정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질병은 결장의 벽 일부가 돌출해 결장 협착을 유발한 증상으로, 통상 고령층에 잘 나타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입원 몇 시간 전에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한다는 발표도 했다.
교황은 젊은 시절 질환으로 폐 한쪽을 떼어내 가끔 호흡에 불편함을 겪었고, 올해 초에는 좌골신경통이 악화해지면서 거동이 불편해 주요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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