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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반발에도…미, 또 대만에 무기수출 승인

등록 2020-10-28 16:22수정 2020-10-29 02:33

국무부 ‘하푼 미사일 시스템’ 허가
중 매체 “준전시 상황 이어질 수도”
미 군수기업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트럭 장착형 이동식 고속로켓 발사대(HIMARS)에서 미사일이 시험 발사되는 모습. 미 국무부는 대만에 이 무기체계를 수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AP 연합뉴스
미 군수기업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트럭 장착형 이동식 고속로켓 발사대(HIMARS)에서 미사일이 시험 발사되는 모습. 미 국무부는 대만에 이 무기체계를 수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AP 연합뉴스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미국 국무부가 불과 닷새 만에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추가 승인했다. 중국 쪽은 보복 대응을 경고하는 한편,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 국무부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추가로 대만 수출을 승인한 무기체계는 보잉이 개발한 해안 방어용 ‘하푼 미사일 시스템’ 100기와 레이더 차량 등 관련 장비로, 모두 23억7천만달러(약 2조6800억원) 규모다. 미국은 지난 21일에도 보잉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SLAM-ER)을 포함해 18억달러 규모의 무기체계 3종의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대만 군당국은 하푼 미사일 시스템이 도입되면 중국의 대만해협 봉쇄나 해안 상륙작전 등에 대한 대처 능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푼 미사일은 사거리가 125㎞에 이르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로, 함정뿐 아니라 미사일 발사장이나 항만 등 지상 시설에 대한 타격도 가능하다.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는 대만 국방부에 딸린 국방안전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을 따 “미국산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을 외곽 도서지역에 배치하면, 유사시 중국 본토 연안에 배치된 중국군 함정 등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미국이 정찰·공격용 무인기인 ‘리퍼’(MQ-9)까지 수출을 승인한다면, 대만군의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쪽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국방부는 27일 밤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무력으로 통일에 저항한다면 결국 죽음의 길만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인민해방군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국가 통일 과정을 계속 밀고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대만에 대한 무기수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보잉·록히드마틴·레이시온 등 미 군수기업에 대한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따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을 지속하면 중국군은 훈련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대만해협 일대에서 일종의 ‘준전시’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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