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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영 의회 “화웨이-중 당국 연계 증거 명백”

등록 2020-10-08 16:26수정 2020-10-08 16:36

하원 국방위, 전문가 증언 토대 보고서
“화웨이 소유 구조·보조금이 증거”
“5G 네트워크 화웨이 장비 철거 앞당겨야”
화웨이 영국 본사에 붙은 로고. 레딩/로이터 연합뉴스
화웨이 영국 본사에 붙은 로고. 레딩/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하원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중국 당국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오는 2027년까지 영국 5세대(5G) 이동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전면 퇴출하기로 한 방안을 2년 앞당겨 마무리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학자와 사이버 보안 전문가, 통신업계 관계자 등의 증언을 종합한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중국 당국 및 공산당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화웨이의 소유 구조와 지원받은 보조금 등이 증거”라고 밝혔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방송은 한 벤처 투자자가 하원 증언에서 “중국 당국이 지난 3년 간 화웨이에 750억달러를 지원했다”며 “화웨이가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장비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화웨이가 (중국 당국의) 다양한 정보, 안보, 지식재산권 관련 활동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은 보고서에서 “중국과 관계가 악화하거나, 미국 등 동맹국의 요구가 있을 경우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는 시한을 2025년으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방침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화웨이의 5G 장비 구매를 내년부터 중단하고, 2027년까지 5G 네트워크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하원은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영국의 5G 네트워크에 유지하기 위해 핵발전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주요 경제부문에 대한 중국의 향후 투자에 대해 면밀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하원은 국가안보에 위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투자를 금지할 수 있는 내용을 뼈대로 한 ‘국가안보투자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화웨이 쪽은 <비비시>에 “하원의 보고서는 사실 대신 의견에 기반한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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