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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베이징 하루 확진자 36명 ‘비상시기’ 선언…“우한 초기 비슷”

등록 2020-06-14 14:46수정 2020-06-15 02:33

신규 확진자의 75% 신파디 도매 시장 관계자
신파디 시장·인근 주택 단지 11곳 봉쇄 조치
전문가 “지금 통제 못하면 단기간 확대될 수도”
중국 노동절 연휴 둘째 날인 5월2일, 평소라면 방문객들로 붐볐을 중국 베이징 자금성 고궁박물관 앞에 드문드문 방문객들이 보인다. 베이징/UPI 연합뉴스
중국 노동절 연휴 둘째 날인 5월2일, 평소라면 방문객들로 붐볐을 중국 베이징 자금성 고궁박물관 앞에 드문드문 방문객들이 보인다. 베이징/UPI 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데 이어 확진자 수도 하루에 36명까지 급증하자, 시 당국이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14일 <환구시보> 등의 보도를 보면,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전날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비상시기’ 선언 등을 결정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가 1명 나온 뒤 12일에는 6명, 13일에는 3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번 확진자 증가는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당국은 신규 확진자 36명 중 27명이 신파디 도매 시장 관계자라고 밝혔다. 나머지 9명도 시장과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시는 차이치 당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파디 시장과 인근 11개 주택단지 봉쇄를 결정했다. 또 시는 신파디 시장 종사자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소독 작업 등 방역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사람과 화물에 대한 검역도 강화된다. 신파디 시장이 있는 펑타이구 2곳과 시청구 1곳 등 모두 4곳이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됐다. 차이치 당서기는 “전파경로를 차단하고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베이징시 당국은 전염병 통제조치 단계를 당장 올려야 한다”며 “지금 당장 통제하지 못한다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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