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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미국의 ‘코로나19 보상 요구’ 일축…“사달 안 두려워”

등록 2020-05-22 01:00

전인대 대변인 “미국 책임 덮으려 책임전가” 비난
“코로나19 세계 곳곳에서 발생”…우한 발원설도 에둘러 부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개막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해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각국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개막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해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각국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신화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19 책임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미국의 보상 요구를 일축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밤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발원은 엄정한 과학의 문제로 의료 전문가들이 과학적 탐색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며 "책임을 남에게 전가해 자신의 책임을 덮으려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 의회에서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에 "관련 법안 상황을 보아가면서 단호히 대응해 반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우리는 어떠한 보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통보하고 최대한 빨리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세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가 출현했고 일부 병례가 나타난 시점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는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더욱 명확해지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시작돼 세계로 번진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편 것이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미국과 상호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희망하지만 미국이 계속 중국을 억누른다면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으름장을 놨다.

다만 장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사회 제도와 발전의 길을 존중한다면 미국과 건설적 대화를 펼칠 것"이라며 "양국 사이에는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있고, 협력만이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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