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국유기업도 매출·수익 곤두박질

등록 2020-04-20 16:57수정 2020-04-20 21:15

중앙정부 관할 국유기업, 1분기 매출 11%·수익 58% 급락
코로나19로 이동제한·소비 위축…국제유가 하락도 악재
<신화>, “1분기 중앙 국유기업 80% 매출·수익 타격”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학교 앞에서 20일 오전 교직원이 비접촉식 온도계로 등교하는 학생의 체온을 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학교 앞에서 20일 오전 교직원이 비접촉식 온도계로 등교하는 학생의 체온을 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가 지난 1분기(1~3월) 40여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거대 국유기업의 매출과 수익도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1분기 중앙정부 직할 국유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8% 하락한 6조위안(약 103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8.8%나 폭락한 1304억위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 펑화강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와 직결된 항공·자동차 산업과 관광 분야 매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며 “이동제한에 따라 항공기 탑승객과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소비 위축으로 1분기 자동차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후베이성 우한에 자리한 둥펑자동차는 1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100억위안 이상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국석유화공(시노펙) 등 국영 에너지 기업이 입은 매출·수익 손실도 컸다. 지난 1월초 배럴당 68달러였던 원유 값은 3월 말 배럴당 23달러까지 폭락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이동제한 조처가 취해지면서 지난 1분기 중국 내 유류 소비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기·유류세와 도로 통행료, 국영기업 소유 부동산 임대료 등이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인하되면서 약 450억위안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앙정부 직할 국유기업 가운데 80% 이상이 1분기에 매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3월 들어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조업 재개율이 높아져 매출 감소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앙 국유기업의 3월 매출은 2조2천억위안을 기록해, 지난 1월 수준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중앙정부 직할 국유기업의 조업 재개율은 99.4%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펑 대변인도 “국유기업의 매출·수익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국가 차원의 방역을 지원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치러야 할 비용도 있었다”며 “코로나19 안정세 속에 경제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각 부문별로 지난해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중앙정부가 직할하는 97개 국유기업 관리·감독 책임을 맡고 있는 국무원에 딸린 장관급 기관이다. <중국신문망>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 직할 국유기업의 매출은 30조8천억원, 수익은 2조2700억위안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5.6%와 8.7%씩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해 7월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딸린 각급 국유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의 23~28%, 고용의 5~16%를 떠맡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