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4초만에 와르르…중국 코로나19 ‘격리 호텔’ 붕괴 10명 사망

등록 2020-03-08 17:16수정 2020-03-08 21:13

푸젠성 격리시설 호텔 건물 순식간에 무너져
매몰자 71명 격리자·의료진…48명 구조
최근 증개축…붕괴 직전 기둥 변형 신고도

중 코로나19 안정세…7일 신규 확진자 44명
역유입 차단 비상…증세 속인 확진 4명 입건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격리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7일 저녁(현지시각) 갑자기 무너져 내린 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71명이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혔다가 이 가운데 48명이 구조(오후 4시 기준)됐으나 10명은 이미 숨지고, 38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3명은 여전히 무너진 건물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소방대원 등이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취안저우에는 우리 교민 3명도 지정격리돼 있지만, 격리 장소가 달라 사고를 피했다. 취안저우/AFP 연합뉴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격리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7일 저녁(현지시각) 갑자기 무너져 내린 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 등 71명이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혔다가 이 가운데 48명이 구조(오후 4시 기준)됐으나 10명은 이미 숨지고, 38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3명은 여전히 무너진 건물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돼 소방대원 등이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취안저우에는 우리 교민 3명도 지정격리돼 있지만, 격리 장소가 달라 사고를 피했다. 취안저우/AFP 연합뉴스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코로나19 지정 격리 시설로 사용돼 온 호텔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푸젠성 취안저우시 리청구 창타이 지역에 자리한 신자호텔 건물이 7일 저녁 7시5분께 순식간에 주저앉았다. 현장 부근 폐쇄회로화면(CCTV)을 보면, 7층짜리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데는 3~4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응급 구조요원과 소방관 등은 밤샘 구조작업을 벌여 매몰자 48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6명은 구조 당시 이미 생체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건물 2~6층에서 영업 중이던 신자호텔은 현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지정 격리 시설로 활용해왔다. 이 때문에 매몰자 상당수가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안저우에는 우리 교민 3명도 지정 격리돼 있지만, 격리 장소가 달라 사고를 피했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격리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7일 저녁(현지시각) 갑자기 무너져 내린 뒤 8일 새벽 현장에서 구조대가 어린 소년을 구조하고 있다. 취안저우/AFP 연합뉴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제격리시설로 쓰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7일 저녁(현지시각) 갑자기 무너져 내린 뒤 8일 새벽 현장에서 구조대가 어린 소년을 구조하고 있다. 취안저우/AFP 연합뉴스

붕괴된 건물은 최근 증축·개조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붕괴 사고 직전 건물 1층 상가에서 내부 공사를 하던 노동자들이 기둥 변형 현상을 발견해 건물주에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공안당국은 붕괴 사고가 건물 자체 결함이나 증·개축 공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주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44명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우한(41명)을 제외한 후베이성 다른 지역에선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 3명은 모두 외국에서 ‘역유입’한 사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숨기고 귀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4명이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신경보>는 “이들은 이탈리아를 출발해 지난 4일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지난 2월 말부터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음에도 이를 숨기기 위해 출발 전 해열제를 먹고, 입국 당시 건강 상태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