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스 아윌워드 WHO 중국 파견팀장 기자회견 “도시봉쇄 고통으로 우한서 수십만명 추가확진 막아”
한국·이탈리아·이란 등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은 확산세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팀은 “진원지 우한은 터닝포인트(전환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는 우한 시민들의 고통에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해 조사한 부르스 아윌워드 WHO 중국 파견조사팀장은 24일 베이징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의 도시봉쇄 행동으로 우한 지역에서 수십만명의 추가 확진을 막아낸 것으로 평가된다”며 “전세계는 중국 당국의 발빠른 대응 행동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우한 시민들에게 “세계는 지금 당신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우한 시민들은 기나긴 봉쇄 기간을 참으며 견뎌내고 있고,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날마다 우한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의심·확진으로 병원에 새로 격리되는 숫자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는 지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