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한 공장에서 16일 방호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방호복을 생산하고 있다. 하얼빈/신화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졌다. 2월 들어 처음이다. 중국 방역당국은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상황 안정화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데 사활적이라고 보고, 인력과 자원 투입을 집중하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 결과, 전날 신규 확진자는 200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우한(1548명)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만 1843명이며, 후베이성 이외 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6명까지 떨어졌다. 지난 3일 정점을 찍은 이후 12일째 감소세다.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폐 감염이 확인된 임상진단환자까지 확진자에 포함하는 쪽으로 분류 방식을 바꾸면서 폭증했으나 이후 사흘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분류 방식 변경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사망자 규모는 크게 줄지 않아, 우한(110명)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139명이 숨지는 등 전날에만 신규 사망자가 142명이나 나왔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중국 당국은 방역 역량을 우한에 총집중하고 있다. 앞서 량만녠 국가위생건강위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팀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우한과 후베이성의 방제 작업이 가장 긴박한 시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국가위생건강위 자료를 보면, 15일 현재 후베이성에는 중국 전역에서 지원을 온 217개 팀의 의료진 2만5633명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181개 팀 소속 2만374명이 우한에 집중 배치됐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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