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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주춤…“2월 정점·4월 종료” 고개드는 낙관론

등록 2020-02-12 21:52수정 2020-02-13 02:31

국가위생건강위, 신규 확진자 2015명
후베이성 신규 확진 1638명…2월 최저치
후베이성 이외도 8일째 신규 확진 감소세

“2월 안에 정점, 4월 안에 마무리” 낙관론에
“일시적 현상, 몇주 더 지켜봐야” 신중론도
상하이, 방문지별 ‘3색 출입관리제’ 도입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에서 12일 방역요원이 주민들에게 건강상태 점검에 대한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내에서 12일 방역요원이 주민들에게 건강상태 점검에 대한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월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여전히 하루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서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안에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일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전날 신규 확진자가 20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638명이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1월30일 이후 최저치다. 후베이성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일 3156명까지 폭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1000명대까지 떨어진 것은 열흘 만에 처음이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도 8일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 3일 890명까지 늘어난 후베이성 이외 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11일엔 377명을 기록했다. 광둥(1219명)·허난(1135명)·저장(1131명)성 등 세 지역에서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지만, 후베이성처럼 단기간 폭발적인 증가세 없이 정체·둔화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이런 흐름을 근거로 몇몇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선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중난산 중국 호흡기질환 국가중점실험실 주임은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아직 바이러스 확산의 ‘절정기’를 예측하긴 이르지만, 효과적인 방역·예방 활동이 지속된다면 2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4월 안에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병연구소(LSHTM) 연구팀도 지난 7일 수학적 예측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세가 2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언 립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전염병학)도 지난 9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봄이 일찍 오면 신규 확진자 수치에 극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며 “바이러스 대응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기온이 올라간다면 2월 말께 확산세가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나치게 빠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몇주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로이터>는 “중국 방역당국이 지난주부터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고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확진자로 분류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사망자 증가세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여전히 우려스럽다. 전날에만 97명(후베이 94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1113명까지 늘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가 여전히 공공의 적 1호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절(설) 연휴 종료로 다음주까지 약 1억6천만명이 거주지로 이동할 것이란 교통당국의 전망 속에 각급 지방정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 바오산지구 구춘 지역에선 전날부터 ‘3색 출입관리’ 제도가 도입됐다. 연휴를 보낸 장소에 따라 △상하이 △후베이 이외 감염증 창궐지 △감염증 창궐지 이외 지역 등 세 등급으로 나눠 발급하는 출입카드의 수 및 외출 횟수를 차등 제한하고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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