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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43.8%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진단 당시 고열 증세 보이지 않아”

등록 2020-02-11 15:22수정 2020-02-11 15:32

중국 연구진, 중 전역 확진자 1099명 임상 결과 추적
“입원 이후엔 87.9% 고열…15.7%는 중증 폐렴 증세”
“평균 잠복기 3일…중증 대다수는 고령에 기저 질환”
중난산 ‘호흡기 질환 국가 중점 실험실’ 주임을 대표로 한 중국 연구진이 9일 공개한 ’중국에서 발생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적 특성’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 요약문.
중난산 ‘호흡기 질환 국가 중점 실험실’ 주임을 대표로 한 중국 연구진이 9일 공개한 ’중국에서 발생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적 특성’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 요약문.

중국을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평균 잠복 기간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짧은 3일로 나타났다. 확진 환자 10명 가운데 8명꼴로 면역력 저하 현상을 보였으며, 중증 환자 및 사망자 절대다수는 고령에다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난산 ‘호흡기 질환 국가 중점 실험실’ 주임을 대표로 한 중국 연구진은 9일 공개한 ’중국에서 발생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적 특성’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기 격리-진단-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전역 31개 성급 행정구역(성·직할시·자치구)의 552개 병원에서 지난 1월29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099명의 임상 결과를 추적한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신종 코로나 관련 연구 가운데 모집단이 가장 크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7살이며, 15살 이하는 0.9%에 그쳤다. 대상자 가운데 여성이 41.9%로, 남성이 10명 가운데 6명꼴로 많다.

연구 결과, 확진 환자 가운데 야생동물과 직접 접촉한 사례는 1.18%에 불과했다. 우한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사례가 31.3%였으며, 나머지 71.80%는 밀접 접촉자다. 고열(87.9%)과 기침(67.7%)이 주요 증상이었으며, 설사(3.7%)와 구토(5%) 등의 증세를 보인 환자는 많지 않았다.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원 접촉 시점부터 증상이 발현된 시점까지 평균 잠복기는 3일로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확진 환자 425명을 모집단으로 했던 앞선 연구의 평균 잠복기는 5.2일이었다. 연구진은 잠복기 구간을 ‘0~24일’로 분류했다.

확진 환자 82.1%는 면역력 저하를 뜻하는 림프구 감소 현상을 보였으며, 25.2%는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었다. 연구 대상자 가운데 926명이 경증 환자, 173명은 중증 환자였다. 연구 결과, 중증 환자 절대 다수는 고령에 기저 질환이 있었다. 이들 가운데 55명(5%)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해 치사율은 1.36%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43.8%는 감염증 진단 당시엔 고열 증세를 보이지 않았으며, 입원 이후엔 87.9%가 고열 증세를 보였다. 또 연구 대상자의 15.7%는 중증 폐렴 증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확진자 1명이 10명 이상에게 감염증을 퍼뜨리는) 슈퍼 전파자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진은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은 광둥성은 ’조기 격리,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효과를 거두면서 치사율이 0.88%에 그쳤다”며, 조기 격리-진단-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1일 오후 2시 현재 광둥성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는 1177명이며, 사망자는 1명이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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