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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국과 갈등’ 이란, 중국-러시아와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

등록 2019-09-22 16:50수정 2019-09-22 16:58

이란, “오만해 공해상에서 조만간 실시”
사우디 드론공격 이후 ’민감한 시기’
전문가 “유사시 중-러 이란지원 시사…경고용”
지난 14일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4일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과 중국-러시아가 조만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이란 군 당국이 밝혔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에 대한 무인항공기(드론) 공격 이후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눈길을 끈다.

이란 반관영 <이라니안뉴스>는 20일 가디르 네자미 합동참모본부 국제·외교국장(준장)의 말을 따 “이란-중국-러시아 3국 해군이 조만간 인도양 북부와 오만해 공해상에서 합동 해군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며 “참가국들 간 전술·군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일정 수준의 통합 (작전 능력)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군 당국은 훈련의 구체적 일정은 공개하지 않은 채 “이번 훈련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3국 간 군사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호세인 칸자디 이란 해군 참모총장은 이란-러시아 해군 간 군사협력 강화를 위해 페르시아만 연안에서 합동 해군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라니안뉴스>는 또 이란이 일부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방장관 및 합참의장급 회담을 주최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네자미 국장은 모함마드 바케리 이란 합참 의장이 이달 초 베이징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군사장비 제조, 획득, 생산 분야를 중심으로 이란-중국 간 국방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 이후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왔다. 특히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 2곳이 무인항공기(드론) 공격을 받은 이후, 미국은 ‘이란 배후설’을 주장하며 군사적 압박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에 이란이 ’전면전 불사론’까지 꺼내들고 맞대응하면서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따 “민감한 시기에 3국이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면,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할 것이란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일종의 ’경고 메시지’란 뜻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아직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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