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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17년 반 만에 최저…성장률 6% 방어 ‘비상’

등록 2019-09-16 16:19수정 2019-09-16 20:45

8월 산업생산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에 그쳐
소매판매·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등 지표도 주춤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 6.0~6.5% 유지 ‘비상’
리커창 총리 “6% 이상 성장 결코 쉽지 않은 일”
중국 충칭의 제철공장에서 노동자가 용광로 앞을 지나고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충칭의 제철공장에서 노동자가 용광로 앞을 지나고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중국의 월별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 경기 하향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 경제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6.0~6.5%)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6월(6.3%)과 7월(4.8%)에 견주면,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 속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당국의 올해 산업생산 증가율 관리 목표는 5.5∼6.0%로, 1∼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6%를 기록해 아직 목표 범위를 벗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산업생산 증가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목표치 달성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 지표도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8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5% 증가하는데 그치며 7월(7.6%)보다 낮아졌고,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5%에 그쳤다. 또, 7∼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넉달 연속 경기 위축 구간에 머물렀다. 여기에 2분기 경제 성장률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6.2%까지 떨어져 올해 경제성장률 최저 목표치인 6.0%를 유지하는 데도 비상이 걸렸다. 리커창 총리가 15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불확실한 국제상황 속에서 6% 이상의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건 중국 같은 거대한 경제 규모를 갖춘 나라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따 “7월에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데 이어 8월엔 모든 지표가 더욱 나빠졌다. 이런 추세가 단기간에 반등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중국 정책 당국이 조만간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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