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낮(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해 귀빈실에 대기중이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25분에 워싱턴을 향해 출발하는 유나이티드에어 UA808편에 탑승했다. 지난해 5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방미 때와 마찬가지로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이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항에선 김 실장의 모습도 목격됐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평양발 고려항공 JS251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12시15분 귀빈실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갔다가, 오후 5시30분께 공항으로 돌아왔다. 김 부위원장은 출국 게이트 쪽으로 들어가다가 보안 검사를 받았다. 기존에 중국 항공사를 이용해 방미할 경우 보안검사를 그냥 통과했으나, 이번에는 미국 항공기를 이용해 보안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베이징에 먼저 도착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정오께 다시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착 때 “스웨덴 국제회의에 간다”고 말했던 최 부상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을 향하는 중국 국제항공 CA911편에 탑승할 예정이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