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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한국 단체관광’ 추가완화 7시간만에 철회

등록 2018-11-14 19:45수정 2018-11-14 22:59

‘금지’ 온라인 판매 한때 허용…씨트립 떴다 사라져
지난해 3월 전면 중단 뒤 1년 전부터 단계적 허용
업계는 덤덤…“한국 흥분하면서 철회 가능성 예상”
14일 오후 한때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셰청) 누리집에서 한국행 여행상품이 검색됐으나(왼쪽), 한국 언론 보도 뒤에 모두 사라졌다. 씨트립 누리집 갈무리
14일 오후 한때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셰청) 누리집에서 한국행 여행상품이 검색됐으나(왼쪽), 한국 언론 보도 뒤에 모두 사라졌다. 씨트립 누리집 갈무리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와 관련해 취했던 한국행 단체관광 판매 금지 조처가 14일 한때 한 단계 추가 완화됐다가, 도로 금지 상태로 복귀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오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셰청) 누리집에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검색하면 중국 각지에서 서울, 강원도, 제주도 등으로 가는 상품들이 검색됐다. 중국 출발 때부터 단체로 참가하는 상품도 있고, 개별적으로 출발해 한국에서 단체에 합류하는 상품도 있었다. 한국 언론들이 이같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으나, 오후 9시께 이 상품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검색결과에 한국행 상품이 전혀 없던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씨트립이 오후 2시께부터 시스템에 미리 등록돼있던 단체관광 상품들을 누리집에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한국 매체들의 보도에 부담을 느끼면서 모두 삭제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씨트립 쪽은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드 배치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3월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시켰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 대중국 관계 조정에 나서자, 당국은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성을 시작으로, 올해 5월 후베이성과 충칭, 8월 상하이와 장쑤성 등 지역별 단체관광 상품을 단계적으로 허용해왔다. 그럼에도 온라인 판매, 크루즈·전세기 여행, 롯데 관련 상품은 제한시켰는데, 이번에 온라인 판매가 일시적으로 ‘해금’됐던 셈이다.

여행업계는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쪽에서 지나치게 흥분한 듯한 반응이 나오면서 다시 철회될 가능성을 예상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산둥성의 첫 완화 조처 때도 대규모 팸투어가 기획되는 등 업계가 과열되자 당국이 완화 조처를 뒤집고 단체관광을 도로 중단시킨 바 있다.

업계에선 오히려 희망이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허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그동안 허용 지역을 확대하면서 유지된 완화 추세가 이어지면, 향후 추가 허용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금지 조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기존 금지 조처가 공식적인 서면 지시도 아니었던데다 완화도 구두로만 이뤄진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중국 쪽 조처가 애초부터 불투명하고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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