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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냉랭했던 미-중 ‘2+2’ 회담으로 접점 모색

등록 2018-11-06 22:04수정 2018-11-06 22:11

9일 대화 재개…무역전쟁 등 거론 예정
12월1일 정상회담 사전 조율
전면적 갈등 돌파구 될지 관심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무산된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급 대화 재개에 합의했다. 미-중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이번 외교·안보 대화는 다음달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한 사전 조율 성격이 짙어, 전면적 갈등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5일 보도자료를 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외교·안보 대화를 9일 워싱턴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쪽에서는 양제츠 정치국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참석한다.

‘2+2’ 형태인 외교·안보 대화는 지난해 4월 미-중 정상이 합의한 ‘4대 대화’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6월21일 워싱턴에서 한 차례 열렸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 베이징에서 2차 회의를 계획했지만 무산됐다. 미국은 ‘중국의 면담 거부’, 중국은 ‘미국의 연기 요청’을 이유로 제시했지만, 실제 배경은 군사적 긴장 때문이었다는 관측이 많다. 공전하던 외교·안보 대화의 개최 자체가 상황 관리 필요성에 대한 양쪽의 공감대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양쪽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지역 안보 정세를 논의하고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월말 남중국해에서 양쪽 군함이 충돌 직전까지 접근하고, 미국 군함이 7·10월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이례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한 이후, 그간 형성된 군사적 긴장을 해소할지가 관심거리다. 미국이 미-중 관계를 ‘패권 경쟁’으로 규정하고 나선 상황에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미-중 관계에 대한 새로운 성격 규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핵심 현안인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도, 협상 사령탑을 맡아온 류허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등 미-중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접점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포럼’에서 “중국은 미국과 상호 관심 사안을 토론하고 양쪽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중국 쪽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5일 “만약 올바른 거래,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다면 (합의)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참석차 방중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나 “중-러는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보호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연설에서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을 비판한 시 주석이 미국에 맞선 중-러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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