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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홍콩~마카오 55㎞ 잇는 ‘세계 최장’ 강주아오 대교 개통

등록 2018-10-22 20:30수정 2018-10-23 11:09

주장삼각주 홍콩·마카오·주하이 연결
홍콩~마카오 3시간반에서 30분으로 단축
통행료 중국 돈만 받고, 중국처럼 우측통행
홍콩과 마카오, 중국 본토인 광둥성 남부 주하이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 다리 ‘강주아오 대교’에 21일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55㎞ 길이의 이 다리는 9년 만에 완공돼 23일 개통식을 한다. 홍콩~주하이·마카오 간 차량 주행 시간이 3시간에서 30분으로 크게 줄어, 중국 남부 11개 도시에 사는 6800만명의 이동과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과 마카오, 중국 본토인 광둥성 남부 주하이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 다리 ‘강주아오 대교’에 21일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55㎞ 길이의 이 다리는 9년 만에 완공돼 23일 개통식을 한다. 홍콩~주하이·마카오 간 차량 주행 시간이 3시간에서 30분으로 크게 줄어, 중국 남부 11개 도시에 사는 6800만명의 이동과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홍콩/AP 연합뉴스
9년 만에 완성돼 세계 토목 역사에 이정표가 될 중국 강주아오 대교가 23일 개통식을 하고 이튿날 오전 9시부터 정식 개통된다.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는 전체 길이가 55㎞다. 중국은 ‘세계 최장 해상 대교’라고 밝히고 있다. 해저와 인공섬 등을 뺀 해상 교량 구간은 29.6㎞로, 미국 폰차트레인 호수의 수상 구간이 38㎞가 넘는 코즈웨이 대교보다는 짧다. 중국은 강주아오 대교에 전체 구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대교’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강주아오 대교 개통의 가장 큰 의미는 중국 경제의 핵심인 주장삼각주 지역의 상호 접근성이 매우 향상된 점이다.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가 이 다리로 묶이게 된다. 홍콩과 마카오·주하이 사이의 차량 이동 시간은 3시간30분에서 3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중국의 첫 개항지이자 개혁·개방 이후 제조업 본거지가 된 주장삼각주는 광저우를 기준으로 동쪽에 홍콩, 선전, 둥관, 서쪽에 마카오, 주하이, 포산, 중산이 포진해 있다. 그동안 삼각주 하구 양쪽에 있는 홍콩과 마카오는 육로로 이동하려면 중국 본토를 거쳐야 했다. 이 탓에 두 도시를 다리로 잇자는 아이디어가 1980년대부터 제기됐다.

강주아오 대교는 경제적 의미 외에, 20여년 전 각각 영국과 포르투갈이 중국에 반환한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한데 묶는다는 정치적 의미도 갖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주하이에서 열리는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다리 건너 홍콩을 방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과 마카오는 차량 좌측통행을 실시하지만,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 방식대로 우측통행이 적용된다. 통행 요금을 현금으로 결제할 때도 홍콩 달러나 마카오 파타카는 받지 않고 중국 위안화만 받는다.

시 주석은 개통식 참석 기회에 광저우와 선전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개방 40돌인 올해 시 주석이 ‘개혁·개방 성지’인 광둥성 일대에서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간다. 1992년 덩샤오핑이 남부지방을 시찰하며 개혁·개방을 설파한 ‘남순강화’에 빗대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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