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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폼페이오 방중 북핵 논의…시 주석 면담은 불발

등록 2018-10-08 17:38수정 2018-10-08 22:09

양제츠·왕이, 폼페이오 면전에서 작심 불만 쏟아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중국 외교의 사령탑인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이 8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중국 외교의 사령탑인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이 8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 등 중국 외교 사령탑을 만나 북핵 문제 등을 협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조어대 영빈관에서 양 주임을 만나 북핵 문제 및 미-중 관계를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이 보도했다. 양 주임은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위원(25명)으로, 중국 당·정부 조직 내 외교 분야 최고 사령탑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왕이 외교부장도 만났다.

양국은 이날 북핵 문제와 여기서 파생되는 중국의 종전선언·평화선언 참여 문제, 미-중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갈등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진행 중인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첫 의제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북한 방문 내용을 중국 쪽에 통보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중국이 기울여온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동북아 순방이 시작된 5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계속 이행하는 중국의 노력을 환영한다. 이 과정에 그들이 참여하는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재 완화를 둘러싼 양쪽의 견해 차가 접점을 찾았을지는 의문시된다. 미국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를 이루기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북한이 취하는 여러 선제적 비핵화 조처에 맞게 미국이 적절한 ‘상응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왕 부장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은 조선(북)의 안보 및 개발 분야의 합리적 요구를 중시해야 하며 긍정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의제인 종전선언·평화선언에 대해선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이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아닌 평화협정 단계에 참여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5일 “최종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중국은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견줘 중국은 그 이전의 종전선언 단계부터 참여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마지막 의제인 양국 갈등과 관련해 중국 쪽은 폼페이오 장관 면전에서 작심한 듯 불만을 쏟아냈다. 양 주임은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 이익에 손해를 주는 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미-중 무역 갈등, 대만 문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최근 미국은 끊임없이 중-미 무역 마찰을 고조하는 동시에 대만 문제 등에 관해 중국의 권익을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신규 중국 수교국 및 수교 희망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 대만 독립 세력 지원 등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반대하지 않으며, 중국을 포위할 생각이 없고, 중국의 정책을 전면적으로 억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방중 때와는 달리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 일정엔 시진핑 주석 예방이 포함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점심이 지난 시간에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저녁 식사 전 베이징을 떠났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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