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홍수로 파괴된 가옥들. 유엔이 2016년 9월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수해 실사 보고서에 들어 있는 사진이다.
북한 남부에서 홍수로 76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국제적십자연맹(적십자·IFRC)이 발표했다.
적십자는 6일 자료를 내어 황해남·북도에서 최근 며칠 동안 내린 큰비로 홍수가 나면서 76명이 숨지고 적어도 75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홍수 현장에서는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중이며, 실종자 다수는 어린이들이라고 적십자는 전했다.
홍수와 산사태로 가택, 병원, 학교 등 800여채의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적십자 북한사무소 쪽은 “몇천명이 집을 잃었으며 의료 서비스와 대피처, 식량, 식용수, 위생시설 등이 긴급한 상황”이라며 “추운 계절이 곧 다가오는 탓에 일부 지역의 보건 및 식량 상황에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적십자는 지난달 24일 북한에 상륙한 태풍 솔릭이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에 피해를 주면서 16명이 숨지고 5만8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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