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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검은 대륙’ 지도자들로 뒤덮인 베이징…쇼핑가도 ‘특수’

등록 2018-09-03 16:00수정 2018-09-03 21:41

중국인들은 “베이징 푸른 하늘! 아프리카에 고맙다”
시진핑 4일 사이 31명과 정상회담…당 기관지 줄줄이 게재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3일 2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프리카 정상 및 유엔사무총장과의 정상회담 사진을 실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3일 2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프리카 정상 및 유엔사무총장과의 정상회담 사진을 실었다.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가 시작된 3일 오전 베이징 하늘은 파랗게 개었다. 정확히 3년 전 열린 중국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일) 열병식이 열리던 날처럼 하늘엔 구름 한점 없었다. 주말 내내 날씨가 찌푸렸던 탓인지 인공 강우를 의심하는 베이징 시민들도 있었다. 시내 거리도 꽃단장을 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시내 6개 구역의 건축물과 정부 시설의 저녁 조명을 밝혀 주요 기념일 수준의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3일치 1~2면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남아프리카공화국·세네갈·수단·나미비아·적도기니·모리타니아·앙골라·지부티·모리셔스·에티오피아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회담을 알리는 11건의 기사와 사진이 실렸다. 이 매체는 2일엔 아프리카 정상 11명, 1일엔 7명, 지난달 31일엔 2명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 주석은 나흘 새에 무려 31명의 아프리카 정상을 만난 셈이다.

시 주석은 ‘중국의 특색 있는 외교’를 제창하며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기울이는 행사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이다. 아프리카는 2050년 인구가 25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 시장이기도 하다.

행사 시작에 맞춰 베이징 시내 교통은 엄격히 통제됐다. 사전 행사가 열린 국가회의중심 주변과 본회의가 열린 인민대회당 주변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중심도로인 창안다제(장안대가)는 막혔다 풀렸다를 반복했다. 베이징의 한 주민은 “대표단이 시내 곳곳에 흩어서 있어서인지 어딜 가도 도로가 통제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에스엔에스(SNS)에선 대표단 일부가 자금성 등 관광지를 둘러보는 사진도 올라왔다.

8월30일 남수단 대통령 부인 일행이 중국 베이징의 유명 쇼핑몰 슈슈제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웨이신(위챗) 갈무리
8월30일 남수단 대통령 부인 일행이 중국 베이징의 유명 쇼핑몰 슈슈제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웨이신(위챗) 갈무리
다소 일찍 베이징에 도착한 아프리카 정상 부인들의 나들이도 화제가 됐다. <베이징 만보>는 지난달 30일 아프리카 퍼스트레이디 5명이 베이징 시내 유명 쇼핑몰인 ‘슈슈제’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부인은 옷 120벌, 남수단 대통령 부인은 일행 10여명과 원피스 2벌, 넥타이 10개를 샀다. 말리 대통령 부인은 진주 목걸이 6개를 구입하며 “저녁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모잠비크 대통령 부부,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부인, 모리셔스 외무장관 부부 등도 이곳을 방문해 쇼핑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중 때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곳을 둘러봐 화제가 된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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