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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상하이도 한국 단체관광 허용…중국인 한국행 40% 늘어

등록 2018-08-23 12:03수정 2018-08-23 22:03

지난해 ‘전면중단’…베이징·산둥·충칭·우한 이어 ‘해금’
상하이 등 ‘화둥 지역’ 한국 여행 수요 1/4 차지
“온라인 여전히 제한되고 개별여행 늘어 제한적” 지적도
3~7월 중국인 한국 여행 지난해보다 40% 늘어
올해 3~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27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에서 중국 광둥성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올해 3~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27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에서 중국 광둥성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중국 정부가 상하이 지역에서도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행 수요가 비교적 많은 지역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는 22일 상하이의 여행 당국이 관내 여행사 4곳에 연락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다고 23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례상 특정 여행사에만 허용하진 않을 것이다. 조만간 전체 여행사에게 통지가 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사드 배치를 이유로 전국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이 전면 중단된 이래, 문재인 대통령 방중을 앞둔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성, 지난 5월 충칭시와 후베이성 우한에서 허용 조처가 나온 바 있다.

다른 지역에선 여행사들이 소집된 회의를 통해 이런 조처가 전달됐지만, 상하이 지역은 선별적으로 개별 연락을 한 것이 눈에 띈다. 하지만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할인 판매나 대대적인 광고·홍보 등 판촉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전세기 및 크루즈여행 등도 제한됐다. 온라인 여행사에서의 판매도 개별적인 항공·숙박 예약을 제외하면 아직 금지 상태다.

여행업계는 본격적인 단체관광 재개를 위한 상징적 조처로 보면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행 항공편수나 각 총영사관별 비자 발급 건수를 보면, 상하이를 포함하는 화둥(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등) 지역은 한국 여행객 송출의 약 4분의1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규모가 크다. 업계는 지난해 11월 순차적으로 나온 단체여행 ‘해금’ 조처를 보면서, “화둥 지역과 화난(광둥성 등) 지역의 제한이 풀리면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이란 반응을 보여왔다.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상품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여행사 상품 판매는 여전히 제한된데다, 상하이 등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는 이미 여행사 단체관광을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조처는 화둥 지역 전체가 아닌 상하이에만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여행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을 간 중국인이 713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 목적지가 일부 중국인 대상 비자 정책을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행 여행객 수도 대폭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올해 3~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193만467명으로, 지난해보다 40.1% 늘었다. 독일 ‘중국 해외여행 연구소’ 자료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관광지에 한국이 6번째로 등장하기도 한다. 업계는 한국행 관광의 회복 국면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다만, 중국여행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환율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인 해외여행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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