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시진핑 방북해 9·9절 참석한다”

등록 2018-08-19 09:49수정 2018-08-19 13:24

싱가포르 매체 보도…중국 최고지도자 13년만
시진핑 4년 전 북한보다 한국 먼저 방문 ‘파격’
더딘 북-미 협상에 ‘중국 책임론’ 우려도 주목
트럼프 “북-미 관계, 중국에 상처 입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해 ‘건국절’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8일 시 주석이 9월9일 열리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9월8부터 10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은 있었지만, 북-중 어느 쪽도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북-중 교류의 중국 쪽 담당기구인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선발대가 방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시 주석이 북한을 방문하면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2005년 전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3년 만이다. 시 주석 개인적으로는 2008년 국가 부주석에 취임한 직후 방북한 지 10년 만이다. 중국 고위급 인사로서는 지난 2015년 류윈산 상무위원(당 서열 5위)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5월 2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방추이섬(봉추도) 해변에 회담 소식을 전한 신문이 전시된 가운데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롄/김외현 특파원
지난 5월 2차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방추이섬(봉추도) 해변에 회담 소식을 전한 신문이 전시된 가운데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다롄/김외현 특파원
시 주석의 방북이 실현되면 향후 북-중 관계에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상징적 사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했다. 이후 북한의 잇따른 핵 실험과 국제사회의 제재, 그리고 중국의 제재 참여로 북-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올들어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비핵화 쪽으로 노선 전환을 하자 북-중 관계도 급호전되는 모양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말 이후 3차례 중국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시 주석이 사실상 ‘답방’ 형식으로 북한을 방문하면, 양국 간 경제협력을 포함한 북-중 관계는 또다른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9월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대사는 지난달 19일 시 주석이 포럼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류윈산 중국공산당 당시 상무위원(오른쪽·서열5위)이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 열병식에 참가했다. 조선중앙방송 갈무리
2015년 10월 북한을 방문한 류윈산 중국공산당 당시 상무위원(오른쪽·서열5위)이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 열병식에 참가했다. 조선중앙방송 갈무리
그러나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미-중이 무역전쟁 등을 통해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자칫 북-중이 지나치게 접근하는 모양새를 취하면 중국이 북-미 대화 흐름이 더뎌진 책임을 뒤집어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회의에서 “중국은 내가 내린 무역제재를 정말 싫어한다. 북-미 관계가 중국 때문에 다소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배후설’을 주장하며 ‘회담 취소’를 선언한 적도 있다.

북-미는 현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스트레이츠타임스>도 시 주석의 방북 계획은 마지막까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