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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종전선언 꼭 참여할 것…미국에 4자 선언 제안”

등록 2018-08-17 11:10수정 2018-08-17 14:02

국회 외통위 간사단 방중, 중국 전인대 면담
“구체화 전엔 못 나섰지만, 패싱 우려에 언급한 듯”
“북한 종전선언 한·중보다 덜 적극적” 의외 평가도
‘인내’ ‘대화’ 주문…북 비핵화 의지는 ‘긍정’ 평가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15~17일 중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15~17일 중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중국이 한국 국회의원단에게 한반도 종전선언에 자신들이 꼭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미국에 남북과 미-중이 함께 하는 ‘4자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단은 17일 베이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번 방중 기간(15~17일)에 면담한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으로부터 “중국이 종전선언 과정에 꼭 참여해야 한다”, “북-미의 신뢰가 거의 제로 상태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이 대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 “남북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 간 종전선언을 (중국이) 미국에 한번 제안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간사는 이어 “종전선언이 구체화되기 전엔 (중국이) 나서기 어려웠지만, 어느 정도 진척이 되니 적극 개입하지 않으면 ‘패싱’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간사에 따르면 장예쑤이 주임은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은 종전선언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반면, 북한은 덜 적극성을 띠고, 미국은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정 간사는 “그동안 우린 북한이 (중국의 참여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고 말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 출신인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간사도 “종전선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채택한) 10·4 공동선언에서도 나오듯이 북한이 주장하고 요구해온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장 주임이 그렇게 판단하는 배경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석호 위원장은 중국이 미국에 4자 종전선언을 제안한 시기에 대해선 “제안 시기에 대해서는 못 물어봤는데 최근인 것 같았다”며, 미국의 반응에 대해선 “종전선언 문제가 미국에 달려있다는 발언으로 봐서는 미국 쪽에서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유추 해석을 할 수 있지 않겠나”고 답했다.

지난 3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에서 물러난 장 주임은 중국의 의회인 전인대의 외교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외사위 주임은 해마다 3월 열리는 전인대 회의 대변인도 맡는다. 장 주임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하는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의 지휘 아래 당·정·군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중국 체제의 특성상 그의 발언을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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