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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첫 방북 논의했나…중 외교 차관 평양일정 마무리

등록 2018-07-27 09:22수정 2018-07-27 09:29

쿵쉬안유 부부장 26일 리용호 외무상 면담
“중국, 관련국과 비핵화·평화체제 추진 희망”
‘시진핑 9·9절에 북한 방문 논의’ 관측도
중국 외교부는 북한을 방문한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이 26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중국 외교부는 북한을 방문한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이 26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의 3일 간 방북 일정이 27일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평화체제 전환’ 과정에서의 동참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가 26일 밤 누리집에 올린 발표문을 보면, 리 외무상은 만수대의사당에서 쿵 부부장을 만나, “조(북)-중 두 나라 최고지도자가 3차례 성공적으로 만나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 조선(북)의 당과 정부는 조-중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켜, 중국과 함께 양국관계가 끊임없이 전향적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조선은 관련국과 함께 이룬 공동인식을 실현하도록 힘을 쓸 것이며, 중국과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쿵 부부장은 “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의 변함없는 방침”이라며 “중국은 조선과 외교부문 간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최고지도자의 공감대를 실현시키며, 중-조 관계의 전향적 발전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조-미 정상회담의 공동인식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하며, 조-한(남북) 화해·협력 지지를 지지하며, 관련국들과 함께 노력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건립 프로세스를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양쪽이 “조-중 쌍무관계와 지역 정세를 비롯하여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이 교환되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쿵 부부장의 이번 방북에서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 관련 사안이 다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정권 수립 70주년인 오는 9월9일(9.9절)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 주석이 이 행사 참가를 위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남북 친선 농구대회 당시 북쪽 관계자들은 남쪽 기자단에게 “우리가 초청했으니 오겠지”라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북핵 6자회담 중국쪽 수석대표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쿵 부부장은, 방북 기간 동안 리 외무상 외에도 리길성 부상, 박명국 부상, 최선희 부상 등을 각각 만났다고 북한과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쿵 부부장의 방북 일정이 27일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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