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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 “중국이 냉전 건다”…중 “도둑이 도둑 잡으라는 격”

등록 2018-07-22 17:03수정 2018-07-22 21:00

CIA 당국자 “미-소 때와 다른 ‘조용한 냉전’”
FBI 국장 “미 전역에서 중국 관련 스파이 사건 조사중”
중국 전문가 “미국, 세계 2등 되고 싶지 않아 적반하장”
마이클 콜린스 시아이에이 동아시아 임무센터 부국장보. 애스펀 안보포럼 누리집 갈무리
마이클 콜린스 시아이에이 동아시아 임무센터 부국장보. 애스펀 안보포럼 누리집 갈무리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동아시아 부문 당국자가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조용한 냉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는 등 미국이 또다시 ‘중국 위협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마이클 콜린스 시아이에이 동아시아임무센터 부국장보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중국이 물리적 충돌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공산당 정부는 여러 전선을 만들어 미국을 약화시키고 있다. 미-소가 몇십년 동안 벌인 것과 비교할 순 없지만, 그 의미를 정의한다면 냉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 건설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태에 빗대 “남중국해는 동양의 크림반도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영리 싱크탱크 애스펀 인스티튜트 주최로 국내 및 국제 안보 관련 전·현직 정부기관 당국자와 민간 전문가가 참가하는 연례행사인 이 포럼에서, 올해는 중국과 관련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포럼 첫날인 18일엔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방첩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광범위하고 도전적이며 중요한 위협”이라며 “에프비아이는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중국과 잇닿아있는 경제 스파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 나라를 저평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미국은 중국이 산업 기밀이나 학술 조사를 훔쳐가는데 대해 강력히 맞서야 한다”며 “미국은 중국이 진짜 적인지 합법적 경쟁자인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몇십만명 규모인 미국 대학 내 중국 유학생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늘어가면서, 잠재적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과도한 비난이란 반론이 나온다. 왕이웨이 인민대 교수는 <명보> 인터뷰에서 “미국은 스스로의 우월감을 지키고 절대 세계 2등은 되지 않겠다는 심산인데, 유럽과 일본의 발전이 주는 위협이 크지 않자 중국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에 ‘신냉전’을 걸고 싶지만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 중국이 신냉전을 한다고 지적한다. 도둑이 도둑 잡으라고 고함치는 격”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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