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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항공사 6개월 만에 평양 운행 재개

등록 2018-06-05 19:04수정 2018-06-05 22:19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 중단…‘시장 수요’로 재개
북-중 연결고리 회복, ‘미래수요’ 내다본 결정인 듯
중국 국제항공 누리집에서 6일 평양행 항공편 예약 화면이 제시되고 있다.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지난해 말 수요 부족을 이유로 평양 노선 운영을 중단했던 중국 국유항공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평양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중국국제항공은 6일 베이징발 평양행 CA121편을 시작으로 매주 월·수·금 3회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5일 현재 이 항공사 누리집에선 6일 오후 1시25분(현지시각)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4시20분 평양에 도착하는 항공편 예약이 가능하다. 가격은 비즈니스석은 4690위안(약 78만원), 이코노미석은 2940위안(약 49만원)으로 책정돼있다. 이로써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항하는 항편은 고려항공(월·화·목·금)까지 합쳐 주 7편이 됐다.

운항 재개와 관련해, 이 항공사는 ‘시장 수요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0일 저녁 평양발 베이징행 항편을 마지막으로 해당 구간 운항을 중단하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사업 운영”을 이유로 들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뒤바뀌었다는 뜻이다. 그 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중 교류·협력은 늘어나는 추세다. 북한은 노동당 친선 참관단을 중국에 파견하고 있고, 중국 내륙의 청두에서 평양을 오가는 고려항공 전세기 노선도 이달 말부터 운영된다.

다만, 중국도 참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인적 왕래 수요가 얼마나 늘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국제항공의 평양 노선은 실제 수요보다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국제항공의 평양 노선은 운항편수 변동도 많았고 상황에 따라 취소시키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결국, 평양 노선 재개는 밝아진 북-중 관계 전망에 발맞춰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면서, 앞으로 교류 확대가 이뤄지는 ‘미래 수요’를 내다본 결정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실제 중국국제항공은 2008년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영해왔지만, 동·하계를 나눠 일정을 사전 배정하는 다른 지역 노선과 달리 운영 원칙이 희미했다. 지난해 11월 운항 중단 전까지 3년 동안의 자료를 보면, 주 운항횟수는 1~3차례를 들쭉날쭉 하다가 지난해 6~10월엔 2차례, 11월엔 1차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 왕복 노선을 운영하는 이 항공사는 지난해 4월 평양 노선을 일시 중단시켰다가 이내 재개시키기도 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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