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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북-미 정상회담날, 볼턴이 대만을 갈까?

등록 2018-05-31 18:39수정 2018-05-31 22:06

6월12일 미 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신관 개관
미-중 대결 구도 속 미국의 중국 압박 카드 가능성
미국재대만협회(AIT)의 타이베이 신관 공사 현장에서 6월12일 준공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 갈무리
미국재대만협회(AIT)의 타이베이 신관 공사 현장에서 6월12일 준공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 갈무리
미-중국이 무역과 안보 등 전방위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신관 개관 행사에 미 정부 내 대표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하기 전 미국대사관 문화교류국과 미국문화원으로 사용됐던 ‘2·28국가기념관’에서 31일 단교 이후 미-대만 관계를 다룬 특별전시회가 개막됐다. 천젠런 부총통은 이날 개막식에서 “대만은 (자유화·민주화) 과정에서 미국이 줄곧 우리와 함께해온 데 감사한다”며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전시회는 6월12일로 예정된 미국재대만협회(협회) 신관 준공식의 사전행사로 열렸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한 뒤인 1979년 이 협회를 설립했다. 미-중 수교로 미국이 대만과 단교하게 되면서 주대만 미국대사관의 업무를 대신할 조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협회는 비영리 민간조직이지만 대만 내 미국 비자 발급과 미국인 영사업무를 맡는다. 협회는 그동안 1950년에 지어진 옛 미국 군사원조고문단(MAAG) 건물을 쓰다가 새 건물로 이사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 대중국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협회 신관 준공식에 참석할지 여부였다. 대만 언론들은 4월 볼턴 보좌관이 이 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마침 이 날은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다. 대만에선 트럼트 대통령을 수행해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볼턴 보좌관의 행사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 리처드 부시 전 협회장은 최근 브루킹스연구소 누리집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만약 각료급이 참석하지 않으면 (대만) 정부와 사회는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무역, 남중국해, 대만을 둘러싼 ‘하나의 중국’ 정책 등 다방면에서 중국과 갈등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 합동 군사 훈련, 방산업체 교류 재개, 고위급 인사 방문 허용 등을 단행했다. 대만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집권 민진당의 독립 성향을 들어 외교, 경제 등에서 차이잉원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럴수록 대만도 미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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