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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4번째 ‘해금’…중국 충칭 ‘한국단체관광’ 허용

등록 2018-05-07 20:00수정 2018-05-07 21:38

지난해 말 사드 갈등 ‘봉인’ 이후 차례로 해금
업계 “아직 큰 변화 없다”…상하이·광둥 등 ‘촉각’
‘한국 쇼핑’ 구매대행 대체돼 ‘유커 새 수요’ 찾아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주로 찾는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는 중국어로 된 간판들이 크게 늘어났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주로 찾는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는 중국어로 된 간판들이 크게 늘어났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한-중 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지난해 말 ‘봉인’으로 완화되면서, 중국 당국이 가해왔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조처가 순차적으로 해제되고 있다.

7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중국 내륙 충칭 지역의 여행 관련 당국은 이날 여행사들을 소집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중국 당국이 전국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한 이래, 문재인 대통령 방중을 앞둔 지난해 11월 베이징과 산둥성이, 지난 3일 후베이성 우한이 차례로 ‘해금’된 뒤 네 번째다.

충칭 지역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에도 앞서 다른 지역에서처럼 제한 조건이 붙었다. 할인 판매나 대대적인 광고·홍보 등 판촉활동은 허용되지 않으며, 전세기 및 크루즈여행 등도 여전히 묶여있는 상태다. 온라인 여행사에서의 판매도 개별적인 항공·숙박 예약을 제외하면 아직 금지 상태다. 특히 충칭 지역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인원 제한’까지 둔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처만으로는 큰 변화를 감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가장 한국여행 수요가 많은 화둥(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푸젠성 등) 지역과 화난(광둥성 등) 지역의 제한이 풀려야 하는데다, 여행상품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여행사 상품 판매도 허용돼야 실질적인 ‘해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추가적인 해제 조처가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각종 채널을 통해 한국 단체관광 제한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지난 3월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은 문 대통령에게 ‘조기 해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행업계는 중국인 단체여행이 장기간 중단되면서, 한국 관광의 주된 목적이었던 쇼핑이 상당 부분 ‘구매대행’으로 대체된 현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단체관광이 재개돼도 크게 나아질 것이라 장담하기 힘들어진 셈이다. 이런 탓에 유명 관광지와 쇼핑 위주로 꾸려진 저가형 프로그램으로 단체여행에 의존해온 그동안의 영업 방식을 벗어나, ‘싼커’로 불리는 개별 여행객 등 중국 유커(여행객)들의 새로운 수요를 찾아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40만3천 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사드 배치 이후 1년 만에 감소세에서 처음 벗어난 수치였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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