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대만·인도도 “남북 따라 대화하자”

등록 2018-04-29 17:37수정 2018-04-29 19:10

차이잉원 총통 “양안 지도자 만남 낙관”
두테르테 대통령 “김정은은 나의 우상”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대만 총통.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전한 ‘화해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을까. 아시아의 다른 갈등 지역인 대만과 인도에서도 앙숙인 중국, 파키스탄과 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8일 가오슝 시찰 도중 기자들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모든 나라가 자기 책임을 다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양안(중국-대만) 사이에도 정상회담이 가능한지를 묻자, “양안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다. 정치적 전제가 없고 대등한 원칙에서라면 어떤 대만 총통도 이를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심지어 양안 지도자의 만남을 낙관한다”고 답했다.

중국과 대만은 동아시아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분단 국가다. 양안 간의 정상회담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한 지 66년 만인 2015년에 처음 실현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은 싱가포르에서 만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2016년 집권한 차이 총통은 시 주석에게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이견 때문이다. 정부 내에서도 “모두가 통일을 원하는 남북한과 달리 의견 차가 있는 양안 관계는 다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민진당 당헌엔 ‘대만공화국을 만들자’는 내용이 있다. 중국은 민진당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왔지만, 차이 총통은 답하지 않고 있다.

견원지간인 인도와 파키스탄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인도 언론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토 분쟁을 이어온 카슈미르 지역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카슈미르 업서버> 등 다수의 현지 매체들에 실렸다. 잠무-카슈미르 국민회의(JKNC) 소속 나시르 아슬림 와니 전 주장관 등 인도의 야권 정치인들은 “인도와 파키스탄도 자리에 앉아 문제들을 논의하기 바란다. 대화에 적당한 시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치광이’라며 격렬히 비판해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태도 변화도 화제를 모았다. 그 자신이 ‘악동’ 이미지를 갖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이틀 뒤인 29일 “김정은은 나의 우상이 됐다. 김 위원장은 유쾌하고 정감 있는 친구로 보이고 융통성도 있어 보인다. 그에게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뒷심’ 트럼프 승리 전망 상승…“해리스에 여전히 기회” 반론도 1.

‘뒷심’ 트럼프 승리 전망 상승…“해리스에 여전히 기회” 반론도

조수석에 해골 태운 ‘꼼수’…걸리면 68만원 벌금 2.

조수석에 해골 태운 ‘꼼수’…걸리면 68만원 벌금

‘최정예’ 북한군 파병 맞나…WSJ “키 작고 말라, 영양실조 반영” 3.

‘최정예’ 북한군 파병 맞나…WSJ “키 작고 말라, 영양실조 반영”

누가 티모테 샬라메야? 닮은꼴 대회에 ‘진짜’가 나타나자… 4.

누가 티모테 샬라메야? 닮은꼴 대회에 ‘진짜’가 나타나자…

[영상] “더 걱정은 아이들이”…말레이 보건부 로제 ‘APT 주의보’ 5.

[영상] “더 걱정은 아이들이”…말레이 보건부 로제 ‘APT 주의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