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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정부·언론 환영 일색…전략적 득실 촉각

등록 2018-04-26 17:33수정 2018-04-26 21:45

중국 관영매체 “역사적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방중 뒤 ‘중국 역할 입증’ 주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허베이성 이창시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허베이성 이창시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남북 정상회담 직전의 중국 내 분위기는 환영 일색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남·북한) 양국이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문제에서 계속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이를 통해 문제 해결의 올바른 길이 열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평양에서 예전보다 더 낙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에서는 시민들이 기대에 가득 차 있다”며 양쪽 시민들 반응을 전했다. 또 이번 회담이 “한반도 운명의 전환점”이라는 <한겨레>의 평가와 “민족사의 대사건”이라는 <노동신문>의 평가를 맞세우며,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과 홍콩 <봉황텔레비전>도 하루 내내 한반도 소식을 전하며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봉황텔레비전>은 킨텍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와 임진각, 통일대교를 수시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회담이 앞선 두 차례 정상회담보다 중요한 것은 이어지는 조-미 정상회담을 위한 포석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들이 환영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당국이 남북 정상회담 보도의 논조를 통제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어디로 튈지 모를 여론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때 중국에서는 ‘중국 배제’(차이나 패싱)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이런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질서의 근본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에 완충 지대 역할을 해온 북한이 미국과 급격히 밀착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관영 <차이나 데일리>의 칼럼은 “한국이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워싱턴을 설득해 한-미 훈련을 중단시키고 조선과 평화협정을 맺어 평양의 안보 우려를 소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쪽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으로, 이는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방향으로 평화체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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