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모디 인도 총리, 두 달 만에 중국 두 번 간다

등록 2018-04-23 17:20수정 2018-04-23 17:40

27~28일 우한 정상회담 뒤 6월 SCO정상회의 참석
경제 협력 가능성 커…안보·지정학 관리 방향 ‘관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7년 9월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샤먼/AF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7년 9월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샤먼/AFP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남은 상반기 동안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역에서 분쟁을 벌이는 등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 온 두 대국이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듯한 분위기여서 관심을 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모디 총리가 27~28일 중국을 방문해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을 만난 왕 부장은 “정상회담은 이웃한 두 대국 사이에 상호 신뢰를 깊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중-인 관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방중 계획은 일정상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오는 6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가 참석하는 일정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인도 총리가 불과 두 달 사이에 중국을 두 번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는 이례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이다. 지난달 모디 총리가 시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국가주석 연임 확정을 축하한 것까지 합치면, 양국 정상 간 접촉이 더욱 긴밀해지는 모양새다.

중국과 인도의 접근은 경제·무역 관계를 주요 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두 나라의 교역량은 844억달러(약 90조원)에 이르러 전년보다 20.3% 성장했다. 중국의 대인도 수입은 지난해 40%가량 늘었다. 특히 중국과 ‘무역 전쟁’ 국면에 돌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서도 미국산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에 대한 관세를 낮추라고 요구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중국과 인도가 한 배를 탄 모양새다.

앞으로는 두 대국의 큰 이해가 걸린 안보·지정학적 현안을 어떻게 관리해가느냐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 나라는 지난해 여름 히말라야산맥 도클람(중국명 둥랑)에서 73일간 군사적 대치를 하다가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닷새 앞둔 8월 말이 돼서야 서로 병력을 물리며 갈등을 봉합했다. 중국은 유라시아대륙을 자국을 중심으로 묶는 초대형 물류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인도를 제외한 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몰디브 등 주변국들에 다가서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는 노골적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미국이 새로운 아시아 전략으로 내놓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일 동맹과 인도 등을 묶어 중국의 부상을 억누른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뒷심’ 트럼프 승리 전망 상승…“해리스에 여전히 기회” 반론도 1.

‘뒷심’ 트럼프 승리 전망 상승…“해리스에 여전히 기회” 반론도

조수석에 해골 태운 ‘꼼수’…걸리면 68만원 벌금 2.

조수석에 해골 태운 ‘꼼수’…걸리면 68만원 벌금

‘최정예’ 북한군 파병 맞나…WSJ “키 작고 말라, 영양실조 반영” 3.

‘최정예’ 북한군 파병 맞나…WSJ “키 작고 말라, 영양실조 반영”

누가 티모테 샬라메야? 닮은꼴 대회에 ‘진짜’가 나타나자… 4.

누가 티모테 샬라메야? 닮은꼴 대회에 ‘진짜’가 나타나자…

[영상] “더 걱정은 아이들이”…말레이 보건부 로제 ‘APT 주의보’ 5.

[영상] “더 걱정은 아이들이”…말레이 보건부 로제 ‘APT 주의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